솔직히
내추럴 와인 처음 사보면 설레는 만큼 걱정도 되죠? 저는 손님들에게 추천드릴 때 살짝 망설여진답니다ㅎㅎ
생각하는 맛과 분명 다를 거거든요 ㅎㅎ 그래서 오가닉 와인먼저 드시고 내추럴도 드시는 길로 인도(?)한답니다. 그만큼 더 촘촘한 취향이 담긴 게 내추럴와인인 것 같습니다.
저도 무작정 한 병 사봤다가 ‘내 입맛은 아닌데…’ 하고 남긴 적 많았거든요.
오늘은 괜히 비싸게 사놓고 아깝지 않게!!
내추럴 와인 처음 살 때 꿀 팁
실패 없는 선택법에 대해서 알아가 보아요
내추럴 와인 첫 구매 팁!!
1. 내 입맛을 솔직하게 말하세요.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내추럴 와인은 같은 품종이어도 생산자에 따라 맛이 정말 달라요. 괜히 SNS에서 핫하다고 따라 샀다가 입맛 안 맞으면 실망만 남아요.
그래서 와인샵 가면 꼭 사장님한테 물어보세요.
“상큼한 거 좋아요!”
“너무 시큼한 건 싫어요!” 이렇게 딱 말하면
취향에 맞는 내추럴 와인을 추천받기 훨씬 쉽습니다.
2. ‘SO₂ 무첨가’라면 맛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요즘은 SO₂(이산화황) 무첨가 와인 찾는 분들 많아요. 산화 방지제 같은 걸 최소로 쓰다 보니 ‘자연스러운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딱인데, 처음 드시면 살짝 발효 향이나 탁한 맛이 낯설 수 있어요.
입문 자라면 처음부터 완전 무첨가보다는 ‘저 첨가’ 버전부터 시도해 보시는 걸 추천해요. 조금 더 깔끔하고 균형 잡힌 맛을 느낄 수 있거든요.
3. 병 모양이나 라벨 디자인도 힌트!
이게 은근 꿀팁이에요ㅎㅎ
내추럴 와인은 필터링을 거의 안 하면 와인이 조금 탁할 수도 있어요. 또 라벨이 자유분방한 손그림이나 그래픽이면 소규모 생산자나 실험적인 스타일일 확률이 높아요.
클래식한 레이블은 비교적 깔끔한 맛을 내는 경우가 많으니 라벨만 봐도 어느 정도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4. 잔부터 시작하면 부담이 덜해요
내추럴 와인은 빈티지 따라 맛 차이가 큰데, 한 병 다 마시다 남으면 곤란하잖아요? 가능하다면 375ml 하프 바틀로 시도하거나 이게 없다면~~~
와인바에서 잔으로 먼저 맛보고
마음에 들면 병으로 사는 걸 추천해요.
이건 진짜 괜찮은 방법이죠.
이렇게 하면 실패 확률도 줄고,
내 스타일을 조금씩 찾을 수 있어요.
5. 음식 궁합까지 신경 쓰면 반은 성공!
빈속에 마시면 내추럴 와인의 산미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살짝 기름진 음식이나 치즈 플래터, 샤퀴테리랑 같이 곁들이면 맛이 훨씬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저는 집에서 먹을 땐 견과류, 짭짤한 치즈, 살라미만 있어도 만족스럽더라고요.
내추럴 와인에 대해 글을 쓸 때마다 정답이 없는 거 같아요.
휴우 ㅋㅋㅋ
생산자마다, 해마다 맛이 달라서
예상 못하는 맛을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솔직히 비추랍니다!! ^^ ㅎㅎ
그래도
기회가 생기면 한 번 마셔보세요! 와인의 세계는 너무 넓거든요~ 제가 내추럴 와인 글을 쓰면서 느꼈던 건 우리나라 집집마다 김치맛이 다르듯이 내 스타일이 이냐 아니면 난 우리 집 김치만 먹냐 ㅋㅋㅋ 이런 비유가 떠오르더라고요 ^^ 그러니 친구네 집 김치도 먹어보고 다양한 스타일을 먹다 보면 내 입맛에 맞는 걸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오 이런 스타일이 나한테 맞겠다!’ 싶으면
그때부터 살포시 취향 확장해 보세요.
그게 내추럴 와인의 매력이니까요! ^-^
제가 추천도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