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달라지면 와인도 달라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와인의 이유와 감각적 선택법까지, 와인을 계절별로 즐기는 이야기
한여름, 에어컨 바람도 못 이기는 후덥찌근한 더위에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샤르도네 한 모금 마셨을 때 그 청량함.
사계절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지만
여름엔 화이트가 더 맛있죠.
고로
계절이 와인을 고른다라는
말은 진리입니다.
와인을 마시다 보면 어느 순간, 계절마다 어울리는 와인이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차가운 게 좋다, 따뜻한 게 좋다 같은 감각적 이유는 아닙니다.
그럼, 그냥 기분 탓일까요? ^^
아니요!
사실 그 안엔 꽤 흥미로운 감각적, 문화적 이유들이 숨어있습니다.
계절별로 즐기기 좋은 와인 스타일
봄
향긋한 꽃내음 가득한 로제 와인이나, 과일 향이 가벼운 모스카토, 따뜻한 햇살 아래 피크닉에서 마시면 최고의 시즌 매칭!
여름
얼음 넣고 칠링 한 소비뇽 블랑, 살짝 탄산 있는 스파클링 와인, 또는 저알콜 알바리뇨. 땀 흘린 날 마시는 시원한 화이트는 그냥 ‘물이 아니라 와인’ 일뿐이에요.
가을
풍성한 음식과 함께 어울리는 피노 누아, 가르나차처럼 부드럽고 적당히 구조감 있는 레드, 나뭇잎 색이 바래질수록, 잔에 담긴 색도 짙어져요.
겨울
벽난로와 함께 하면 더 좋은 카베르네 소비뇽, 쉬라즈, 또는 디저트 와인. 묵직한 바디감과 따뜻한 느낌이 어울리는 계절.
왜 계절에 따라 와인이 다르게 느껴질까?
온도와 아로마
같은 와인이라도 주변 온도가 높으면 알코올 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낮으면 산미가 도드라져요.
여름엔 상쾌함, 겨울엔 깊은 여운을 원하게 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인 거죠.
음식과의 궁합
계절마다 자주 먹는 음식이 달라지잖아요. 예를 들어, 여름엔 간단하고 플래시 한 음식이 생각나죠. 샐러드나 소바 같은 면종류, 겨울엔 좀 더 따뜻한 음식을 자주 먹죠. 국밥 같은 따뜻한 국물 요리 같은 음식을 자주 먹으니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와인도 달라지는 거죠.
감정과 분위기
계절이 감성에 영향을 주듯, 와인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답니다. 가벼운 옷차림엔 가벼운 와인, 포근한 니트엔 묵직한 와인이 더 잘 매치가 되죠?
꼭 그렇게 맞춰야 할 필요는 없지만, 오늘 날씨와 와인이 잘 어울리면 기분이 더 좋아지는 건 사실이니까요!!
가끔은 와인을 고르기 어려울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방법도 좋아요.
“지금 이 계절, 나는 어떤 기분이지?” 하고!!
유명한 와인, 요즘 광고 많이 하는 와인, 유튜버들이 소개하는 와인도 너무 좋지만, 와인샵에 가서 찾아보고 사장님과 대화하고 와인라벨도 직접 보고 하다 보면 이 계절을 보내는 나에게 잘 어울리는 와인 한 병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계절,
그 계절의 공기, 그때의 감정까지
잘 담아서
이번 여름에는 자신에게 꼭 맞는 화이트와인 찾아보세요! 꼭이요!!!!!
계절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담은 와인을 찾는다면 정말 멋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