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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만든 또 하나의 스파클링 왕좌 '프란치아코르타 '

와셀뉴 2025. 5. 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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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아코르타가 샴페인과 비교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둘 다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고품질 스파클링 와인이고, 깊이 있는 풍미와 정교한 양조 기술을 지향하니까요.
 
그렇다고해서  프란치아코르타가 단순히 샴페인을 닮은  와인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자신만의 역사와 떼루아, 그리고 양조 철학을 지닌 독립적인 세계가 분명 있습니다.
‘프란치아코르타’라는 이름이 이제는 하나의 와인 스타일
그 자체로 인식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죠:)
 
오늘은 지난 편 말미에서 예고한 대로,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의 정점!!! 프란치아코르타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혹시 여러분이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의
산뜻하고 향긋한 스타일을 좋아하셨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깊은 세계, 프란치아코르타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꼰타디 까스탈디 프란치아코르타 브뤼Contadi Castaldi, Franciacorta Brut 사진출처: 하이트 진로


 

이탈리아가 만든 또 하나의 스파클링 왕좌 프란치아코르타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의 왕
'프란치아코르타'

샴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


 

이탈리아가 만든 또 하나의 왕좌
전통 방식, 고품질, 긴 숙성… 프란치아코르타는 왜 특별한가?

 

1. 프란치아코르타란?

DOCG 등급, 생산 지역의 법적 보호, 그리고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된 와인


프란치아코르타(Franciacorta)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의 작은 와인 산지입니다.
하지만 그 이름은 이제 단순한 지역이 아니라,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의 상징이 되었죠.
오직 프란치아코르타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만 ‘Franciacorta’로 명명 가능합니다. 

1995년, 전통 방식 스파클링 와인 중 이탈리아 최초로 DOCG 등급을 획득하고,  병 내 2차 발효 방식(전통 방식)으로 숙성 기간 최소 18개월, 레세르바는 최대 60개월 이상 숙성시킵니다.

프랑스의 샴페인이 그랬듯
프란치아코르타도 지역명 = 브랜드가 된 대표 사례입니다.

 


2. 프란치아코르타의 역사와 이름의 유래

     중세 수도사와 '세금 면제 땅', 1960년대의 탄생기


‘프란치아코르타’는 1277년 문서에 처음 등장, 당시 이름은 ‘프란차쿠르타(Franzacurta)’

어원은 라틴어 francae curtes, 즉 '세금이 면제된 땅'입니다. 중세 수도사들이 포도 농사를 지으며 면세 특권을 누리던 지역에서 유래된 것인데요. 면세특권이라니... 듣기만 해도 부럽...네요 !!

프란치아코르타는 로마 시대부터 와인을 만들어온 전통이 있는
지역으로 1961년 귀도 베를루끼가 첫 샴페인 방식의 스파클링을 생산하며 현대 프란치아코르타의 문을 열었습니다.
 

 


3. 샴페인과 다른 점은 뭘까?

생산 방식은 같지만 철학과 스타일은 다르다

 
우선 당연한 것부터 말해보면 생산국부터 다릅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북부 상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반면, 프란치아코르타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방에서 만들어집니다.
 

사용하는 포도 품종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샴페인은 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 세 가지 품종을 주로 사용하지만, 프란치아코르타는 샤르도네, 피노 네로(피노 누아), 그리고 피노 비앙코(피노 블랑)를 블렌딩 합니다.
특히 프란치아코르타는 레드 품종의 비중이 낮아, 더 밝고 우아한 산미 중심의 스타일이 강조됩니다.


프란치아코르타 , 모든 병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통제된 생산량


철저하게 통제한 생산량 

프란치아코르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철저하게 통제된 생산량입니다. 
프란치아코르타의 연간 생산량은 샴페인의 약 1/31, 프로세코의 약 1/29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희소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모든 병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품질 관리의 일환입니다.

프란치아코르타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의 작은 구역에서만 생산되고
DOCG(최고 등급 원산지 통제 명칭)로 법적 보호를 받습니다.
생산자들은 포도밭을 세밀하게 구획하고, 각 구역과 품종별로 분리해 발효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와인을 만듭니다.
 
숙성 기간에서도 프란치아코르타는 샴페인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유지합니다.
샴페인은 최소 12개월의 병 숙성이 요구되지만, 프란치아코르타는 최소 18개월 (일부 생산자는 3~9년) , 레세르바 등급의 경우 60개월 이상 병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복합미와 균형 잡힌 산도, 깊은 향과 여운을 담은 깊은 풍미를 추구합니다.  
 
이처럼 생산량을 제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병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함
포도밭과 생산 과정에서의 세밀한 관리 가능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시장에서의 희소성과 
가치를 높임

프란치아코르타 생산자들은 '품질, 품질,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포도 재배부터 숙성, 병입까지 모든 과정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그 결과, 프란치아코르타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으로 자리 잡았으며, 품질이 낮은 제품을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게 되었죠!
 
결과적으로 프란치아코르타는 샴페인을 모방하는 와인이 아닙니다. 양조 방식은 같지만, 떼루아, 품종, 철학, 생산 태도까지 전혀 다른 방향을 지향하는 와인입니다.
 
 


 

4. 프란치아코르타의 대표 와이너리 TOP 5

귀도 베를루끼부터 벨라비스타까지, 이름값 하는 브랜드 소개

 

① 귀도 베를루끼 (Guido Berlucchi)
프란치아코르타 DOCG의 시작을 연 선구자
샴페인 방식 최초 도입, 지역 스파클링의 모태

② 벨라비스타 (Bellavista)
우아하고 섬세한 스타일의 대명사
이탈리아 고급 레스토랑 단골 와인

③ 카 델 보스코 (Ca’ del Bosco)
기술력과 창의성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확립
청결과 디자인, 현대적 감각까지 갖춘 와이너리

④ 페르게티나 (Ferghettina)
독창적인 병 디자인과 섬세한 스타일
풍성한 아로마, 감각적인 풍미로 주목

⑤ 콘타디 카스탈디 (Contadi Castaldi)
벨라비스타 자매 브랜드
젊고 모던한 감성으로 다양한 입문자층 확보
 
(다음장에서 자세히 다뤄볼게요!!! )


프란치아코르타는
종종 샴페인과 비교되지만,
그 자체로 분명한
정체성과 개성을 가진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오늘의 와셀뉴 인사이트

이탈리아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스파클링의 왕좌’로 불리는 이름 프란치아코르타. 저도 그 이름을 알고, 배우고 맛을 보고 나서야 너무 한우물만(샴팡이라던지ㅎㅎ) 보고, 그것이 최고인 줄만 알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죠. ㅎㅎ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말입니다. 
 
 
프란치아코르타는 그 자체로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의 왕좌에 올라 있는 이름입니다.
가격 대비 품질, 풍미, 역사까지…
다음에 와인숍에서 만난다면 꼭 한 병 골라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프란치아코르타의 깊이 있는 세계,
이제는 직접 마셔볼 차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지금 바로 경험할 수 있는
프란치아코르타 대표 와인 5선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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