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라벨에 적힌 '빈티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랍니다. 포도 수확 연도에 따라 와인의 맛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개념부터 왜 중요한지, 입문자를 위한 꿀팁까지 정리했습니다.
"이 와인은 2015년 빈티지예요."
처음 와인 시음회를 갔을때 얼굴에 미소를 띤 소믈리에가 이렇게 말했어요.
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마음 한 켠엔 궁금증이 피어올랐죠.
빈티지? 그게 뭐길래 다들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와인을 조금 마셔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빈티지'라는 단어
오늘은 그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빈티지란 무엇인가요?
와인에서의 ‘연도’가 중요한 이유
빈티지란?
Vintage
빈티지(Vintage)란 간단히 말하면 포도를 수확한 연도를 말해요. 즉, 와인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포도가 몇 년도에 수확되었는지를 나타내는 거죠.
예를 들어 '2019 빈티지' 와인이라면, 2019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뜻이죠.
여기서 포인트는 병입(bottling)이나 출고 시점이 아니라, 오직 포도의 수확 연도만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왜 빈티지가 중요한가요?
와인은 단순한 술이 아니라 자연과 시간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포도가 자라는 환경은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서 같은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라도 기후 변화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어요.
특히 구세계 와인이라고 부르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은 기후에 민감한 지역이 많아 같은 와이너리 같은 품종이라도
빈티지에 따른 품질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봄에 서리가 늦게까지 남아 있거나
여름에 비가 많고 햇볕이 부족하거나
수확 직전에 폭우가 내리는 해에는
→ 당도와 산도가 낮아지고, 와인의 풍미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조량이 적당하고
비가 적고
밤낮 기온 차가 큰 해는
→ 포도의 상태가 좋아져, 더욱 향미 깊은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와인 애호가들은 해마다 빈티지 평가를 확인하고,
와인의 해를 기억하곤 하는 거랍니다.
빈티지가 없는 와인도 있다?
모든 와인에 빈티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NV (Non-Vintage)라고 표기된 와인은, 여러 해의 포도를 블렌딩 해서 만든 와인이에요. 그래서 논빈티지 논빈이라고 부르죠
특히 샴페인이나 크레망(요즘 계속 이야기하는) 저가형 테이블 와인 등에서는 균일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빈티지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 경우 빈티지보다는 생산자의 기술력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초보자가 빈티지를 신경 써야 할까?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면 굳이 빈티지에 집착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레드 와인을 구입할 때는 참고해 보세요!!
숙성형 와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부드러워지고 복합적인 향을 띠기 때문에,
좋은 빈티지의 오래된 와인일수록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보르도, 부르고뉴, 바롤로, 리오하 같은 지역의 와인은
빈티지에 따라 가격이 수배 차이 나기도 하니까요 :)
빈티지 = 포도 수확 연도
기후에 따라 포도의 품질이 달라져 와인의 맛이 달라진다
빈티지는 와인의 퀄리티와 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
초보자도 레드 와인에서는 빈티지를 가볍게 체크해 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