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백포도를 껍질째 발효하는 스킨 컨택 방식으로 완성되는 이 독특한 와인의 양조 과정과 특징, 그리고 왜 오렌지색을 띠게 되는지까지 쉽게 설명합니다.
지난번에 잠시 설명은 했는데 이번장에서
더 구체적으로
오렌지 와인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아요
맛과 향에 대해서도요!
오렌지 와인은 백포도(화이트 와인용 포도)로 만들지만,
양조 방식은 레드 와인처럼 껍질과 씨까지 함께 발효하는 독특한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탄생하는 색과 풍미, 질감이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주죠
오늘은 오렌지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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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와인 양조 과정
1. 포도 수확 및 준비
주로 향이 강한 백포도 품종을 사용해요.
(예: 리슬링, 피노 그리, 게뷔르츠트라미너 등)
손으로 수확하고, 줄기 제거 후 포도를 으깨는 파쇄 과정을 거쳐요.
2. 스킨 컨택(Skin Contact) 발효
일반 화이트 와인은 껍질을 제거한 과즙만 발효하지만,
오렌지 와인은 껍질, 씨, 과육까지 함께 발효조에 넣고
자연 효모나 상업 효모로 발효를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껍질에서 나온 색소와 타닌, 향, 질감이 와인에 추출돼요.
발효는 보통, 몇 주간 진행됩니다.
3. 침용(Maceration)
발효가 끝난 후에도 껍질과 함께 담가두는 침용 기간이 이어집니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1~2년까지도 진행되며,
침용이 길어질수록 색이 진해지고 풍미도 더 복합적으로 변해요.
4. 캡 관리(Cap Management)
발효 중 껍질이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아래로 눌러주는 펀칭 다운(punching down),
와인을 위로 뿜어 올리는 펌핑 오버(pumping over) 등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해야 껍질에서 나오는 풍미가 고르게 퍼지고, 산화를 방지할 수 있어요.
5. 프레싱 및 숙성
침용이 끝난 포도는 압착(프레싱)하여 와인만 걸러냅니다.
이후에는 스테인리스 탱크나 오크통에서 수개월~수년간 숙성해요.
숙성 방식에 따라 와인의 질감과 향이 달라지죠.
6. 병입 및 추가 숙성
숙성이 끝난 와인은 필터링이나 정제를 거쳐 병입 되고,
병 안에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복합적인 맛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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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와인의 양조적 특징
색, 향, 질감까지 다른 와인,
왜 이렇게 특별할까?
오렌지 와인을 처음 마셔본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색도 특이한데 맛도 진~하네요?”입니다.
맞아요.
오렌지 와인은 그 제조 방식부터가 일반 와인과는 다르기 때문에,
색부터 향, 입안 질감까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특징에 대해서 알아봐요.
1. 색상
오렌지 와인의 색은 금빛, 밝은 주황, 때론 짙은 호박색까지 다양해요.
이건 백포도 껍질에서 나온 천연 색소(페놀 화합물) 덕분인데요,
발효 과정에서 껍질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색이 점점 진해지죠.
그래서 누가 봐도 "오렌지빛!"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컬러가 나오는 거예요.
2. 풍미
마시기 전 향부터 달라요. 향을 맡으면 일반 화이트 와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어요.
살구, 말린 오렌지 껍질 같은 과일향
홍차나 허브, 꿀, 견과류 같은 향긋하고 고소한 느낌
때로는 살짝 발효된 뉘앙스나 산화된 감칠맛도 느껴지기도 해요
이 복합적인 향은 자연 효모 발효와 껍질 침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거랍니다.
정형화된 ‘깔끔한’ 향보다는, 조금은 날 것 같고 살아있는 느낌이 매력이에요.
살구가 이런 향이었지 싶었답니다.
3. 질감
화이트 와인은 가볍고 청량하다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오렌지 와인은 달라요. 입에 머금었을 때 무게감이 뚜렷하게 느껴져요.
레드 와인처럼 타닌이 있고,
입안을 코팅하듯 부드럽고도 묵직한 질감이 살아 있어요.
이런 질감 덕분에 오렌지 와인은 음식과 함께 마실 때 훨씬 더 다채로운 궁합을 보여줘요.
4. 숙성
내추럴 와인의 방식과 닮아 있어요.
많은 오렌지 와인 생산자들이 내추럴 와인 스타일을 따르기 때문에, 숙성 방식도 조금 달라요.
오크통 또는 스테인리스 숙성
무여과, 무정제로 병입
자연 효모 발효를 선호
그래서 와인을 따라보면 약간 탁하거나, 병 바닥에 침전물이 보일 수 있어요.
이건 불량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물론 보관은 잘해야 합니다.)
와셀뉴 결론!
까다롭지만 매력적인 오렌지 와인
오렌지 와인은 한마디로 말해 도전할 가치가 있는 와인입니다.
양조법도 복잡하고, 맛도 강렬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만큼 한 번 빠지면 계속 찾게 되는 스타일이기도 하죠.
장점
향미가 풍부하고 복합적이에요.
한 잔 안에 다양한 맛이 살아있어요.
정말 다양한 요리와 페어링 되어요
향신료 강한 음식과도 잘 어울려요.
그래서 보통 와인이 어울리지 않는 음식에 매칭하기 좋아요.
예를 들어, 김치, 카레, 된장이 들어간 요리 등등…
일반 레드나 화이트 와인이 망설여질 때 오렌지 와인이 해답이 될 수 있어요.
단점
입문자에겐 생소한 맛이에요.
산미가 강하거나, 쌉쌀한 끝맛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양조 과정이 민감하고 어렵기 때문에,
와이너리마다 품질 편차가 클 수 있어요.
실패작은 산화가 너무 심하거나,
거친 느낌이 날 수 있죠.. 정말.. 최악? 이랄까요ㅜㅜ
아무리 비싸게 주고 샀어도 못 먹고 버린 적도 있답니다.
와셀뉴 마무리 인사이트!
와인은 언제나, 우리가 알던 것 너머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오렌지 와인은 그중에서도 가장 낯설고,
그래서 가장 매력적인 스타일일지도 모르겠어요.
조금은 거칠고 복잡하지만,
마시는 순간 새로운 감각이 열리는 기분이 드는 건 확실해요. 한 번쯤은 시도해 볼 만하지 않나요?
마시면서
‘색이 예쁘다’로 시작해도 좋고,
‘왜 이 맛이 나지?’로 흥미를 갖는 것도 좋아요.
오늘 저녁, 오렌지빛 한 잔으로 낯선 여행을 떠나보세요.
생각보다 더 가까이, 새로운 와인의 얼굴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혼자 가기 어렵다면 친구와 함께하시고요 ^^
👉 다음 편에서는 입문자도 실패 없는 오렌지 와인을 소개할게요.
집 근처 와인샵, 바틀샵에서 구할 수 있는 와인으로 구성했으니, 다음 글도 기대해 주세요!
저도 자주 마시기도 하는 와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