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와인에 대해 글을 쓰던 중,
한 가지 생각이 스쳤습니다.
“내추럴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꽤 혼동하거나 오해할 수 있겠다.”
색이 탁하거나, 침전물이 남아 있거나,
기존 와인에서 보기 어려운 향이 느껴질 때
‘이거 상한 거 아닌가요?’라는 반응이 나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겠다 하고!!
실제로 내추럴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비슷한 질문이나 반응을 듣곤 합니다.
오늘은 내추럴 와인을 둘러싼
대표적인 오해 5가지와
그 안에 담긴 ‘진짜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낯설지만 특별한
내추럴 와인을 둘러싼 다섯 가지
오해와 진실

① 내추럴 와인은 다 맛이 이상하다?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내추럴 와인은 인위적인 개입 없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산미가 강하거나 발효향이 도드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와인의 스타일일 뿐, 결함은 아니에요.
✅ 어떤 내추럴 와인은 깔끔하고 섬세하기도 하고, 과일향이 폭발적인 스타일도 많습니다.
‘내추럴 = 별로’는 너무 성급한 일반화입니다.
전문 바틀샵에 가서 충분히 이야기 하고 구입해보세요
② 와인이 탁하거나 침전물이 있으면 상한 거다?
❌ 전혀 아닙니다.
내추럴 와인은 정제나 여과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탁하거나 침전물이 남을 수 있어요.
이는 자연 발효의 결과로,
오히려 포도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 마시기 전 살짝 흔들지 말고, 침전물을 가라앉힌 후 조심스럽게 따라 마셔보세요.
색은 탁할 수 있어도 맛은 생생할 수 있어요.
③ 내추럴 와인은 전부 유기농이다?
❌ 정확히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 또는 바이오다이내믹 방식으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하지만,
공식적인 내추럴 와인 인증 제도는 없기 때문에
기준은 생산자마다 다를 수 있어요.
✅ 중요한 건 인증 마크보다도
생산자가 얼마나 철학적으로 개입을 줄였는가입니다.
그래서 라벨보다는 와이너리의 이야기를 함께 보는 게
좋답니다.
④ 내추럴 와인은 유통기한이 짧아서 금방 상한다?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첨가이기 때문에 보관에 주의가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숙성 가능성이 높은 내추럴 와인도 많고,
실제로 셀러에서 몇 년간 숙성해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다만 온도 변화에 예민하니 18도 이하,
직사광선 없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봉 후에는 일반 와인보다
빠르게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⑤ 내추럴 와인은 그저 힙스터 감성 마케팅일 뿐이다?
❌ 그렇게 보기엔 너무 단편적입니다.
감성적인 라벨이나 독특한 병 디자인이 주목받는 건
사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철학과 농법, 생산자의 실험정신은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 내추럴 와인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기계화와 표준화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이며,
자연과 인간의 균형을 고민하는 방식입니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와인 생산을 위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을 갖고 와인을 생산하겠죠!
내추럴 와인은 조금 낯설고,
종종 그 맛 때문에 오해받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와인의 본질적인 매력이 담겨 있답니다.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만들어졌기에
때론 예측 불가능하고, 그래서 더 특별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모든 내추럴 와인이 정답일 수는 없지만
그 다양성과 솔직함을 마주할 수 있는 여유는
분명 가치 있는 경험일 겁니다:)
또 이 밖에 내추럴와인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