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똑똑하게 주문하는 팁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정~~ 말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미슐랭 레스토랑에 왔는데
와인 리스트가 쓱 보입니다.
외국어 투성, 가격은 천차만별 ヽ( ຶ▮ ຶ)ﾉ!!!
" 복잡하고 귀찮아.. 어쩌지..."
“그냥 맥주나 시킬까?” 싶은 순간이...
누구나 한 번쯤 있으셨을 겁니다.
아닌데? 그런 경험 없는데? 라고 하시면
곧 겪으실 테고요!!! ^-^
오늘은
와인 주문은 꼭 와인을 잘 알아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주문을 받는 직원분에게 혹은 담당 소믈리에에게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용기? 만 있어도 (전 이걸 용기라고 말하기로 했어요ㅎㅎ)
오늘 저녁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실 수 있답니다.
실제로 소믈리에 지인에게 이렇게 말해도 되나?라고
물어보고, 제가 해본 방식들 위주로 소개할게요.
(와인바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물어보세요. 돈워리 돈워리)
"몇 가지 말만 알고 있어도 OK
충분히 센스 있고
자신 있게 와인 주문하는 방법 "
와인 주문
5가지 핵심 포인트
1. 와인을 몰라도 ‘스타일’은 말할 수 있잖아요
“저, 진한 레드 좋아해요”,
“산뜻하고 달달한 화이트요”,
이 한마디면 웬만한 소믈리에는 다 이해합니다.
이 정도로 말할 용기만 있으면 걱정 없네요!
포인트는 와인 ‘품종’보다 ‘스타일’을 말하는 겁니다.
진한 / 가벼운 / 달콤한 / 드라이한 / 과일향 나는 / 산뜻한 같은 느낌 위주로 표현해 보세요.
그러면 우리의 소믈리에께서
여러분이 딱 좋아할 만한 와인을 추천해 주실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와인샵 와인바에서도 이렇게 말해보세요)
2. 예산을 은근히 전해보자
와인샵에서는 예산에 맞는 와인을 골라주기 위해서
예산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세요~
하고 물어오지만
레스토랑에서는
식사 당사자에게 “와인 예산 얼마까지 생각하세요?”라고 직접 묻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아니 한 곳도 없지 않을까요?
그럴 땐 먼저 이렇게 말해보세요.
“6~7만 원대에서 추천해 주세요”
“한 병은 부담스러운데, 잔으로 괜찮은 거 있을까요?”
이렇게 말이죠 ^-^
가격대만 조심스럽게 말해도
소믈리에는 정확히 알아듣습니다.
절대 민망한 게 아니고, 오히려 더 고맙게 생각한다고요.
확실한 의사표현을 해줘야
식사하는 동안 서로 마음이 편안하답니다.
ദ്ദി(˵ •̀ ᴗ - ˵ ) ✧
3. 음식에 맞춰 ‘한 끗 차이’ 페어링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 기본 공식은 이렇죠
스테이크&레드,
해산물&화이트.
하지만 요즘은 음식 스타일이 다양하잖아요~
예를 들어 토마토 파스타엔
가볍고 산미 있는 레드가 더 어울릴 수 있고,
크림파스타엔 오히려 오크 숙성 화이트가 잘 맞기도 해요.
그러니까 음식 종류 + 느낌 정도만 말해보세요.
“파스타가 고소한 편인데, 와인 어떤 게 좋을까요?”라고 말이죠
4. 와인 리스트, 겁먹지 말자
와인 리스트를 넘기다 보면
생전 처음 보는 이름들과 숫자들이 쭉 나열돼 있죠.
여기서 중요한 건 ‘빈티지’나
‘지역명’보다 직원에게 묻는 용기예요.
“이거 스타일이 어떤가요?”
“둘 중엔 어떤 게 좀 더 부드러워요?”
질문하는 건 절대 무식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와인에 관심 있는 손님'으로 보인답니다.
모르는데 아는척하는 건 자신에게 너무 손해잖아요?
소믈리에분 직업이 와인을 소개하고
매칭해주시고 하시는 건데 꼭 물어보세요. 전문가에게
5. 서비스받을 땐 이렇게
와인이 나왔을 때,
라벨 보여주고 따르기 전 살짝 보여주실 거예요
맛보기로 한 잔 따라주면,
너무 긴장하지 말고 마셔보고 “네, 괜찮습니다” 한마디면 끝!입니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조금 식은 것 같아요”
또는 “혹시 조금 더 차게 가능할까요?”
같은 요청은 얼마든지 괜찮아요.
와인을 맛있게 먹고 싶은 마음 다 똑같습니다! 요청하세요 꼭
중요한 건 말할 수 있는 용기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한다고 해서 소믈리에처럼 와인을 줄줄 꿸 필요는 전혀 없답니다.
저희는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솔직하게 말하고, 예산과 음식에 맞게 편하게 요청하는 것, 그게 가장 센스 있는 주문이에요.
다음에 레스토랑에 가게 된다면,
와인 리스트를 피하지 말고 한 장 한 장 넘겨보세요.
그 안에 생각보다 즐거운 선택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