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향 가득한 브라케토 다퀴로 스위트 레드 와인의 매력을 느끼셨다면, 이번엔 조금 더 다채롭고 일상적인 레드 스파클링 와인을 소개할게요.바로, 이탈리아의 또 다른 레드 스위트 대표 선수!! 람브루스코(Lambrusco)입니다.
브라케토 다퀴가 달콤한 로맨틱 와인이었다면,
이번엔 한 잔 마시자마자
“어? 이거 뭐야?” 소리가 나오는 반전 와인이에요.
레드 와인인데 톡톡 튀고,
거기다 달콤하거나 드라이하거나
헷갈릴 듯하지만 마시면 기분 좋은 그 와인
람브루스코
레드 와인이면서
달콤하고, 탄산까지 들어간 와인 람브루스코 ( ⑉¯ ꇴ ¯⑉ )
“레드 와인인데 스파클링?” 하고 의아할 수 있지만,
막상 마셔보면
“어, 이거 너무 맛있는데?” 하게 되는 마성의 와인이죠
게다가 도수도 낮아서,
술이 약한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람브루스코는 어떤 와인일까요?
람브루스코는 원래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Emilia-Romagna) 지역에서 재배되는 고대 포도 품종입니다. 이 지역의 햄, 치즈, 파스타와 함께 곁들이기 위해 발달한 와인이에요.
특이하게도 포도 이름과 와인 이름이 같죠.
람브루스코 포도로 만든 와인이 바로 람브루스코 와인입니다. (참고로 저는 람브루스코라는 발음을 참 좋아합니다 tmi) 하지만 와인을 고를때주의할 점이 있어요. 바로 아래에서 설명해 드릴게요.
대표적 품종과 스타일 차이
람브루스코는 사실 하나의 품종이라기보다 여러 클론 계열의 이름이에요. 그래서 지역별로도 스타일이 좀 달라요.
- 소르바라(Lambrusco di Sorbara): 가장 밝은 색, 산미 높고 꽃향이 가득
- 그라스파로사(Lambrusco Grasparossa di Castelvetro): 진한 색, 타닌감 있고 구조감 있음
- 살라미노(Lambrusco Salamino di Santa Croce): 균형 잡힌 스타일, 누구나 좋아할 맛
이런 식으로 람브루스코는 이름만 같지 전혀 다른 와인일 수 있다는 점! 이 와인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이죠!
그래서 “어? 지난번에 마셨던 거랑 왜 이렇게 다르지?” 하는 분들도 많아요.
지역별 스타일
위에서 말했든 람브루스코는 한 가지 스타일만 있는 게 아니라, 생산 지역에 따라 성격이 꽤 달라요.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어떤 포도 클론을 썼는지에 따라 향도, 맛도, 분위기도 꽤 달라지는 개성 있는 포도 품종이랍니다.
예를 들어 소르바라(Lambrusco di Sorbara)는
색이 로제처럼 아주 밝고 예뻐요.
향도 은은한 꽃향기랑 상큼한 딸기 느낌이 나서,
가볍고 산뜻한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잘 맞아요.
정말 가볍게 한 잔 하고 싶을 때 딱이에요.
반면에 그라스파로사(Lambrusco Grasparossa di Castelvetro)는
색이 진한 자주빛에, 향도 블랙베리나 플럼처럼 묵직하고,
바디감도 있어서 좀 더 진지하게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이에요.
타닌도 살짝 있어서 고기 요리랑도 잘 어울리고요.
살라미노(Lambrusco Salamino di Santa Croce)는
그 중간쯤 되는 느낌이에요.
보랏빛 기포가 보이는 루비색 와인에,
달콤한 과일향이 퍼지고, 바디감도 적당해서
입문자들이 마시기에 제일 편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지아노(Lambrusco di Reggiano)는
여러 품종이 블렌딩 돼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드라이한 것도 있고, 완전 달달한 것도 있고,
레드도 있고 로제도 있고!! 후~~~
스타일이 정말 다양해서 데일리 와인으로 고르기 좋아요.
이렇게 각 산지마다 람브루스코가 가진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람부르스코? 이거 마셔봤는데 별로였어"
하고 끝내기엔 너무 아까운 와인이에요.
산지별 특징을 알고 마시면 훨씬 더 재밌고,
나한테 딱 맞는 람브루스코도 쉽게 찾을 수 있거든요 :)
람브루스코 스타일별 구분
Secco (세코): 드라이한 스타일. 음식과 함께 마시기 좋아요.
Amabile (아마빌레): 살짝 단맛.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어요.
Dolce (돌체): 달콤한 스타일. 디저트 와인으로 추천!
Frizzante(프리잔테) 약발포. 거품이 살짝만 올라오는 느낌.
Spumante(스푸만테): 완전 발포. 기포감이 샴페인처럼 더 확실해요.
와인 입문자 분들은 달콤한 아마빌레 혹은 돌체 스타일이 가장 부담 없고 좋습니다.
어떤 와인 스타일인가요?
람브루스코는 보통 가볍고 상큼하면서, 은은한 탄산이 느껴지는 레드 와인이에요.
레드 스파클링 스타일은 약발포 or 완전발포로 만들어지고,
와인 스타일은 드라이(Secco)부터 스위트(Dolce)까지 다양해요
도수도 보통 7~11% 정도로, 일반 와인보다 가벼워요.
색상은 진한 루비~보랏빛 레드!
향은 체리, 자두, 베리류, 허브, 때로는 바이올렛 향도 나요.
특히나 여름철엔
살짝 차게 해서 마시면 진짜 꿀맛이에요.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어? 이거 너무 마시기 편한데?” 하고 반하게 되는 와인이죠.
〜( ̄▽ ̄〜)

음식과의 궁합은?
람브루스코는 짭짤하거나 기름진 음식과 환상적인 조합을 보여줘요.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명절 음식과 정말 잘 어울린답니다.
시원하게 칠링해서 곁들여 보세요.
각종 전, 갈비찜, 잡채 등과 잘 어울리죠. 또, 떡볶이 튀김이랑도 요! 그래서인지 추석에는 다른 와인보다 람브루스코가 생각나더라고요. 명절에 사서 친척들과 함께 마시곤 하죠. 어르신들도 좋아한답니다.
- 살라미 같은 이탈리아 육가공품, 그래서 페퍼로니 피자랑 먹으면 굿굿(추천)
- 토마토 베이스 파스타
- 고르곤졸라나 리코타 같은 부드러운 치즈,
- 바스크 치즈케익 등 디저트와도 무리 없이 어울려요!!
이탈리아 와인의 달콤한 반전
람브루스코는 ‘달달한 와인’을 넘어서,
붉은 과일 향, 낮은 도수, 기분 좋은 탄산까지 갖춘 이탈리아 와인의 보석 같은 존재예요.
술이 약한 분, 와인이 낯선 분, 혹은 와인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모스카토 다스티, 브라케토 다퀴, 람브루스코까지!!!
계속해서 달콤한 와인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에는 이처럼 입문자들이 사랑하는
달달한 와인들이 가득합니다.
♡( ˘ ・𐩅・˘)♡
다음에는~ 람브루스코 추천 와인을 찾아올게요~~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