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와인의 대표 품종 샤르도네와 쇼비뇽 블랑, 입문 자라면 꼭 알아야 할 두 품종의 스타일 차이. 향미, 질감, 음식 페어링까지 쉽게 비교해 드립니다.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아이스버킷 속 와인이 간절해지는 계절이 슬금슬금 오려나봅니다.
이맘때쯤이면 다들
“화이트 와인 하나 추천해 주세요”라고 묻죠.
근데 막상 마트나 와인샵에 가보면 샤르도네, 쇼비뇽 블랑…
이름은 비슷한데 도대체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는 분들 많아요.
오늘은 바로 그 두 대표 화이트 와인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정리해 볼게요.
둘 다 화이트지만, 스타일은 정반대!
입맛 따라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어요.

샤르도네
부드럽고 고소한, 변신의 귀재
샤르도네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와인 산지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백포도 품종입니다.
이 품종의 매력은 ‘다재다능함’에 있죠!
같은 품종이지만, 어디서 자랐는지, 오크 숙성을 했는지, 발효 온도는 어땠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와인이 되거든요.
대표적인 스타일을 꼽자면 두 가지가 있어요.
오크 숙성 샤르도네
버터향, 바닐라, 구운 빵, 너트 같은 향이 올라와요.
입에 넣으면 부드럽고 묵직한 질감이 도는데, 마치 크림소스 파스타를 마시는 기분이 들죠.
미국 캘리포니아, 프랑스 부르고뉴의 뫼르소(Meursault) 스타일이 대표적이에요.
스테인리스 발효 샤르도네
오크를 쓰지 않고 깔끔하게 만들면, 사과, 멜론, 복숭아 같은
과일 향이 또렷하게 느껴져요.
더 산뜻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이에요.
이런 와인은 뉴질랜드나 칠레, 호주 등지에서도 많이 나오고요.
샤르도네는 같은 품종이지만, 스타일에 따라 완전 다른 와인으로 변신한답니다.
그래서인지 "내가 좋아하는 샤르도네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해지죠.(혹자는 복잡해진다고..ㅋㅋ)
쇼비뇽 블랑
상쾌하게 튀는 산미와 허브 향
쇼비뇽 블랑은 샤르도네와 달리, 스타일이 굉장히 명확한품종이에요.
확실하죠 성격이 ദ്ദി(៸៸›ᴗ‹៸៸ )
한 잔만 마셔봐도
“아, 이건 쇼비뇽 블랑이네!”
하고 단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뚜렷하죠.
주요 특징은 높은 산도와 그린 한 향이에요.
자몽, 라임, 풋사과, 청포도 같은 신선한 과일 향이
기본이고,
민트,바질,풀잎,고춧잎 같은 식물성 향이 강하게 나요.
뉴질랜드산 쇼비뇽 블랑은
향이 유독 도드라져서 '고양이 오줌 향'이라고도 표현되곤 해요.
(물론 긍정적인 의미로요! 쇼비뇽 블랑 애호가들에겐 중독적인 향이에요.)
이런 향미 덕분에 쇼비뇽 블랑은 여름과 찰떡궁합이에요.
입 안을 리셋해 주는 듯한 상쾌함,
탄산 대신 산미로 시원함을 주는 느낌!
게다가 오크 숙성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무겁지 않고, 언제 마셔도 부담이 없죠.
아~ 글을 쓰다 보니까 마시고 싶어 졌어요 ㅎㅎ
연예인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최애 쇼비뇽블랑을
많이 이야기해서인지 와인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해진 이름이 되었죠!!
연예인들이 언급한 쇼블은 한번 모아서
다뤄보도록 할게요!!
음식과의 페어링도 완전히 달라요
샤르도네는 풍성한 질감 덕분에 버터, 크림소스, 구운 생선, 연어, 닭고기 요리와 잘 어울려요.
특히 오크 숙성 스타일은 고소한 음식과 만나면 맛이 두 배로 살아나요.
쇼비뇽 블랑은 반대로 산미가 돋보이기 때문에 굴, 회, 초밥, 샐러드, 태국 음식, 향신료가 있는 요리랑 어울려요.
저랑 친한 20대 후반 동생은 김치찜에 칠링한 쇼블을 먹었는데 그렇게 시원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김치찌개에 소주 마시코 캬아~하는 그거 라며 !!
(물론 맛이 그렇다는 말이 아니고 이미지)
페어링을 잘하면 음식도 와인도 더 맛있어진답니다
^^
정리해 볼까요?
샤르도네는
→ 묵직하고 부드러운 질감
→ 오크 숙성 시 고소하고 풍부한 향
→ 무오크 시 신선한 과일향
→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밸런스형 화이트
쇼비뇽 블랑은
→ 산도 높고 상큼함이 강함
→ 허브, 풀, 열대과일 느낌
→ 깔끔하고 가벼운 바디감
→ 입맛 돋우는 청량한 스타일
여름, 어떤 화이트 와인이 어울릴까요?
덥고 습한 날, 뭔가 상큼하고 가벼운 게 당긴다면?
→ 쇼비뇽 블랑 한 병이면 OK!
시원한 실내에서, 크림 파스타나 구운 생선과 한 잔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 샤르도네로 분위기 있게!
두 와인 모두 여름에 잘 어울리지만, 입맛과 분위기에 따라 선택하면 더 만족스러운 시간이 되겠죠!!
그럼 즐거운 와인 생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