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다양한 와인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머루, 오미자, 청수, 사과 등 한국에서 자란 과일로 만든 와인을 소개합니다. 여름 와인 시리즈를 위한 입문 가이드!
한국에도 와인이 있어요?
처음엔 다들 그렇게 말합니다.
사실 그럴 만도 해요. 유럽이나 미국 와인에 비해
국내 와인은 유통도 적고 정보도 적어서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죠.
그런데 요즘엔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과실주의 전통과 포도 재배 기술, 와이너리 브랜딩까지
한국 와인도 ‘이야기할 만한’ 시점에 도달했거든요.
오늘은 국내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서
한국 와인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볼게요
1. 국내 와인은 ‘포도’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샤르도네, 까베르네 소비뇽 같은 품종 외에도 한국 와인은 다양한 과실로 만들어진 와인이 많아요.
머루, 오미자, 블루베리, 복분자, 유자, 샤인머스캣 등
전통주의 연장선에서 양조되는 경우도 많고
과실의 개성을 살린 스위트스타일이나 스파클링도 풍부합니다.
이 때문에 국내 와인은 입문자나 디저트 와인 애호가들에게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한 맛과 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한국의 대표 와인 품종 살펴보기
한국 와인은 전통적인 포도 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실을 활용해 독특한 와인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머루: 한국 토종 포도 품종. 깊은 색감과 독특한 향이 특징
캠벨얼리: 미국 품종이지만 국내에서 가장 널리 재배
청수: 1993년 개발된 백포도주용 품종으로, 산뜻한 열대과일 향이 특징입니다. 현재 가장 널리 상용화된 한국 와인용 포도
사과: 경북 봉화 등지에서 재배되는 사과로 만든 와인은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
오미자: 문경 지역의 특산물인 오미자를 원료로 한 오미자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 등으로 생산.
복숭아: 8월 말 당도가 높은 복숭아를 수확해 저온 발효 및 냉동 숙성 등 다양한 기법으로 만듬
천도복숭아와 털복숭아를 블렌딩해 당도와 산미의 균형을 맞춘 제품도 출시 중
한국 와인은 현재 전통주로 분류되지만
각각의 와이너리에서 양조 와인 스타일로 재해석되며 ‘한국형 와인’으로 정착 중입니다.
3. 국내 와인 스타일은 이렇습니다
드라이 레드/화이트: 머루, 캠벨얼리 기반. 미디엄~라이트 바디
로제 와인: 오미자, 블루베리 기반. 색감과 향이 강하지만 산미 중심
스파클링 와인: 샤인머스캣, 오미자 스파클링은 여름에 특히 인기
스위트 와인: 과일 향 중심, 도수 낮고 입문자 친화적
특히 냉장고에 넣고 시원하게 마시는 스타일이 많기 때문에,
여름 시즌 와인으로도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4. 국내 대표 와이너리 추천
오미나라 (문경):오미자 와인의 끝판왕,브랜드 이미지 강력
산막 와이너리 (영동): 세련된 공간과 감성적인 패키지
수도산 와이너리 (김천): 정직한 양조
무주 와인동굴 (전북): 지역 특산 머루 와인 + 체험형 공간
이 외에도 전국에 약 100여개의 크고 작은 와이너리가 있어요, 그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로컬 한정 와인도 꽤 많습니다.
한국 와인,
이제 시작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و✧
세계적으로도 로컬 와인, 내추럴 와인, 테루아 기반 와인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한국에서 자란 과일로 만든 와인’은 충분히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추천해주고 싶은 한국 와인도 참 많고요!
조금은 낯설고,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지역의 계절과 토양, 정성을 담은 한 잔이라는 점에서,
한국 와인은 단순한 대안이 아닌 새로운 시작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땅에서 자라고 있는 포도,
그걸 정성껏 담아내는 와이너리의 손길,
그리고 그걸 알아봐주는 사람들 덕분에(나 같은?ㅎㅎ)
한국 와인도 천천히, 아주 멋지게 빛나고 있습니다~
（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