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오면 뭔가 시원한 게 마시고 싶은데 꼭 맥주일 필요는 없다는 걸 화이트 와인이 알려준다. 특히 소비뇽 블랑이나 리슬링처럼 향이 산뜻하고 산미가 살아있는 스타일은 갈증 날 때 한 잔 딱, 참 괜찮다. 화이트 와인을 여름에 마시기 좋은 이유는 명확하다. 일단 시원하게 마시는 게 가능하다는 점. 냉장고에 넣어두면 바로 꺼내서 마실 수 있고, 그냥 시원한 게 아니라 입안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있다. 시트러스계열 향이 나는 와인이라면특히 그렇다. 산도도 중요하다. 기름기 있는 음식이든, 브런치처럼 가벼운 요리든 화이트 와인은 음식과 부딪히지 않고 잘 어울린다. 그냥 마셔도 좋지만, 먹을 게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 좋다. 역시 여름에 가장 자주 손이 가는 건 소비뇽 블랑이다. 레몬이나 풋사과, 약간의 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