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기포는 단순한 탄산이 아니라고 하죠!!
우리가 즐기는 그 우아한 거품은 오랜 시간 병 안에서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발효의 결과물’입니다.
샴페인의 진짜 매력은 바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있는 거죠.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지칭합니다.
병 안에서 2차 발효가 일어나 미세한 거품을 생성하는
메토드 샹프누아즈라고 알려진 엄격한 생산 방식으로 만들죠.
거품을 만들고 복잡미를 향상하는 이 과정을 거쳐
효모 침전물들이 숙성해서 브리오슈, 토스트, 견과류와 같은 풍미가 만들어집니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메토드 샹프누아즈 Méthode Champenoise
즉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 것을 바로 샴페인이라고 불립니다.
오늘은 샴페인을 만드는 전통 방식인
메토드 샹프누아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병 속에서 피어나는 두 번째 생명
샴페인 전통 제조 방식 완전 설명서
메토드 샹프누아즈 완벽 이해하기
Méthode Champenoise
샴페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총 8단계로 구분하고 이 과정을
메토드 샹프누아즈 공법이라고 부릅니다.
1. 샴페인의 시작, 기본 와인 만들기 (Base Wine Production)
샴페인도 처음엔 일반 와인처럼 만들어집니다.
주로 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뮈니에 3가지 품종이 사용되며, 이들을 각각 또는 함께 기본 스틸 와인으로 만듭니다. 이때 수확 연도와 포도밭, 품종별로 다양하게 나누어 발효되죠.
2. 블렌딩(Cuvée 만들기)
샴페인의 핵심은 이 ‘블렌딩’ 과정에 있습니다. 샴페인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단계죠.
다양한 연도, 포도 품종, 밭의 와인들을 섞어 일관된 스타일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논빈티지(NV): 여러 해의 와인을 섞어 매년 비슷한 스타일 유지
빈티지(Vintage): 특정해 포도만 사용, 숙성도 길고 개성 강함
블렌딩은 샴페인 하우스의 철학이 담긴 창작 과정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논빈티지 샴페인 (Non-Vintage / NV)
여러 해의 포도를 섞어서 만든 샴페인. 매년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져요.대부분의 샴페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빈티지 샴페인 (Vintage)
특정 한 해 수확한 포도만 사용해서 만든 샴페인.
수확의 퀄리티가 아주 좋았던 해에만 만들어요.
Lees (리)
와인 속 효모 찌꺼기. 2차 발효 후 병 안에 남은 효모를 뜻해요.
이걸 그대로 두고 숙성하면 빵, 고소한 이스트 향 등이 생기죠.
3. 병입 및 ‘리큐르 드 티라주’ 첨가
블렌딩이 끝난 와인을 병에 담고 ‘리큐르 드 티라주’(효모 + 설탕) 혼합액을 첨가합니다.
이때 병 입구는 와인병마개가 아닌 ‘크라운 캡’(맥주 뚜껑과 유사한 금속 마개)으로 밀봉합니다.
4. 병 속 2차 발효
거품이 이 단계에서 만들어집니다.
밀봉된 병 안에서 효모가 설탕을 먹으며 다시 발효를 시작합니다.
이때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병 안에 갇히면서 액체에 자연스럽게 녹아, 우리가 아는 그 섬세한 기포가 생기는 거죠.
이 과정은 약 2주간 진행되며, 기포의 질감은 이 시점에 결정됩니다.
5. 효모 찌꺼기와 함께 숙성 (Aging on Lees)
2차 발효가 끝난 뒤에도 병은 바로 출고하지 않습니다.
병 속 효모 찌꺼기(Lees)와 함께 오랜 시간 숙성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논빈티지 샴페인은 법적으로 병에 담은 뒤 최소 15개월 숙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최소 12개월은 효모 찌꺼기(lees)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빈티지 샴페인은 더 오래 숙성해야 하죠.
최소 3년 이상을 효모 찌꺼기와 함께 숙성해야 ‘빈티지’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숙성이 길어질수록 샴페인은 고소한 이스트 향, 복합적인 맛을 얻게 됩니다.
효모와 함께 오래 숙성하면 할수록
샴페인의 풍미는 훨씬 복합적이고 깊어져서 빈티지 샴페인은 더 고급스럽고 비싸고,
논빈티지는 더 가볍고 데일리 하게 마시기 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6. 데고르주망(Dégorgement) : 효모 찌꺼기 제거 과정
샴페인은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마친 후, 그 결과로 효모 찌꺼기(lees)가 병 속에 남아 있게 됩니다.
이 찌꺼기를 제거하는 과정을 데고르주망(Dégorgement)이라고 합니다.
우선, 병을 거꾸로 세워 효모 찌꺼기가 병목으로 서서히 내려오도록 합니다.
그 후 병목을 냉각시켜 찌꺼기를 얼린 뒤,
병을 열어 내부 압력으로 얼어붙은 찌꺼기 덩어리를 밖으로 튀어나오게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병 안에 있던 찌꺼기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과거에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대부분 기계에 의해 자동화된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고급 샴페인 생산자들은 여전히 수작업 방식(à la volée)을 유지하며, 이를 브랜드의 전통과 품질을 상징하는 요소로 삼고 있습니다.
7. 도사주(Dosage)
샴페인을 만드는 마지막 손길이죠.
효모를 제거한 후, 비어 있는 병 목 부분에 ‘리큐르 드 도사주’(Liqueur de Dosage)를 첨가합니다. 이건 기본 와인 + 당분으로 만든 혼합물인데, 샴페인의 당도 스타일을 결정짓죠.
Brut Nature: 도사주 없음 (가장 드라이함)
Extra Brut: 매우 드라이
Brut: 가장 일반적인 스타일
Demi-Sec, Sec: 약간의 단맛
8. 코르크 마감 :샴페인의 상징
도사주가 끝나면 샴페인 전용 코르크 마개와 철사로 병을 단단히 밀봉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드디어 우리가 아는 샴페인의 모습이 완성되는 겁니다.
이 모든 과정을
메토드 샹프누아즈 Méthode Champenoise 라고 부릅니다.
📝 오늘 이야기 정리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전통 방식을 메토드 샹프누아즈(Méthode Champenoise)’라고 부릅니다.
이와 달리, 대형 탱크를 이용해 만드는 방식은 탱크 방식(Charmat 방식)’이라고 합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샴페인이 더 비싼 이유는,
탱크 방식은 한 번에 대량으로 2차 발효 및 효모 제거를 할 수 있는 반면, 전통 방식은 병 하나하나를 직접 숙성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손이 훨씬 많이 들어가는 만큼,
그 결과로 나오는 기포는 더 섬세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높은 이유', 이해되시죠? 😊
✨ 와셀뉴 한마디 ✨
“샴페인은 병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
이 말은 단지 멋진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병 안에서 다시 발효되고, 수개월 혹은 수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완성되는 복잡한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샴페인을 마실 때마다,
그 속에 담긴 시간, 정성, 기술을 한 번쯤 떠올려보신다면
그 한 잔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오늘도 재밌는 와인 상식을 하나 더 알아봤는데요!
앞으로도 함께 즐거운 와인 생활, 계속해보아요!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메토드 샹프누아즈 완벽 이해하기
Méthode Champenoise
전통 방식의 8단계 한눈에 보기
① 기본 와인 만들기 포도 3종으로 스틸 와인 생산
② 블렌딩 연도·품종 섞어 스타일 결정
③ 병입 & 리큐르 드 티라주 설탕+효모 첨가 후 병 밀봉
④ 병 속 2차 발효 자연 발효로 기포 생성
⑤ lees 숙성 효모와 함께 15개월~수년 숙성
⑥ 데고르주망 찌꺼기 제거 (병목 냉각 & 튀어나오게)
⑦ 도사주 당도 조절 혼합물 첨가
⑧ 코르크 마감 코르크 & 철사로 병 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