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입문 가이드 | 와알못의 첫걸음

33장. 디캔팅 꼭 해야할까요? 브리딩만으로 충분한 와인 vs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 차이점 알기

와셀뉴 2025. 7. 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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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글에서 우리는 와인을 열어두는 시간, 즉 브리딩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 어떤 와인들을 브리딩했을 때 효과가 있는지 이야기했죠!!


병을 따자마자 마시는 것보다, 잠시 공기와 접촉시키면 향도 살아나고, 거칠었던 맛도 부드러워진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와인도 사람처럼 잠에서 천천히 깨야 제 매력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음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브리딩도 했는데, 디캔팅까지 꼭 해야 하나요?”

혹은 어떤 사람은

“이건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사실 디캔팅이 늘 ‘필수’는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와인은 브리딩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먹는 입맛 느끼는 입맛은 천차만별이라서~ 캐바캐는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그렇습니다. 모두!

 

오늘 와인입문 가이드는

디캔팅이 꼭 필요한 와인과 그렇지 않은 와인의 차이를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언제는 기다리기만 하면 되고, 언제는 옮겨 담아야 하는지 말이죠!

 

어떤 와인을 디캔딩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브리딩만으로 충분한 와인

브리딩이란 와인을 오픈한 뒤 공기와 접촉하게 두고 시간을 두며 와인이 깨어나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대부분의 젊은 와인, 특히 너무 복잡하지 않고, 침전물도 없는 와인에서는 충분히 효과를 발휘합니다.

다음과 같은 와인들은 디캔팅 없이 브리딩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최근 빈티지의 프루티 한 레드 와인 (예: 칠레 까베르네 소비뇽, 미국 진판델 등)
중간 정도 바디의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와인
과일 향 중심의 내추럴 와인, 저 탄닌 스타일의 와인


이런 와인은 병을 따고 잔에 따라놓기만 해도, 15분에서 30분 사이에 향과 맛이 활짝 열리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굳이 디캔터에 옮기지 않아도 되고요!! 오히려 과도한 산화가 단점을 드러낼 수도 있으니 말이죠!!



디캔팅이 꼭 필요한 와인

디캔팅이 ‘꼭’ 필요한 와인도 분명히 있답니다. 대표적으로는 아래 두 가지 경우입니다.


1. 오래된 고급 와인:침전물이 많은 경우
오래 숙성된 와인은 병 속에서 생성된 침전물(세디먼트)이 많습니다. 침전물은 마시는 데 거슬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디캔터로 옮기며 걸러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10년 이상 숙성된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 빈티지 포트 와인, 오래된 바롤로, 브루넬로, 리오하 와인 같은 경우도 꼭 디캔팅이 필요합니다. 이 와인들은 단순히 향을 열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마시기 전의 정제 과정에 가깝습니다. 

 


2. 타닌이 매우 강하고 구조가 단단한 젊은 고급 와인

 

숙성 잠재력이 큰 영 빈티지 와인이나 네비올로, 시라, 타닌 강한 까베르네 블렌드의 경우는 디캔팅을 통해 강한 구조를 빠르게 열어줘야 합니다.
이 와인들은 병을 따서 잔에 따라놓는 것만으로는 향이 쉽게 열리지 않으며, 타닌도 여전히 거칠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캔팅을 통해 넓은 표면적에서 산소와 빠르게 접촉하게 하여, 수 시간의 브리딩 효과를 30분 내로 앞당길 수 있답니다.

 

 

 



브리딩만으로 충분한 와인
→ 최근 빈티지의 캐주얼한 와인, 침전물 없는 레드 와인, 과일 중심의 스타일

디캔팅이 꼭 필요한 와인
→ 오래된 고급 와인(침전물 제거용), 구조가 매우 단단한 젊은 고급 와인

물론 매번 디캔팅을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데일리 와인은 오픈 후 잔에 따라두고 혹은 코르크를 열고 15~30분 기다리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고급 레드 와인, 특히 오래됐거나 너무 젊은 와인이라면, 디캔팅은 마시기 위한 준비이자, 예의를 갖추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와인생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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