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제 와인은 애매한 게 매력이다.레드도 아니고, 화이트도 아니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여름 낮에 마시기에 딱 좋은 와인이다. 색깔은 핑크빛인데 맛은 의외로 드라이한 게 많다. 달달할 줄 알았는데 깔끔하게 떨어진다. 먹는 음식이나 분위기에 따라 달라 보이기도 한다. 가벼운 브런치, 샐러드, 치즈랑 잘 어울린다. 시작은 프랑스 남부!!!! 그중에서도 프로방스 로제가 대표 격이다. 연한 연분홍빛, 장미향, 베리류의 산뜻한 과일향. 거기에 산도가 높아서 입안이 개운하다. 냉장고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이다. 스페인 로제(로사도)는 조금 더 뚜렷하다. 진한 체리 색감, 알코올도도 조금 더 높고전반적으로 묵직한 인상이다. 그래도 여름엔 가볍고 신선한 게 좋으니까..